조울증, 우울증의 정신질환이 일주기리듬과 인과관계가 있을까? 일단 연관이 있는 건 맞는 것 같다. 무엇이 인이고 과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일주기리듬을 파악하고 그 기전을 파악해 발생(특히 재발)을 예방하는데 활용할 수 있어야 하기 떄문일 것이다.
조울증의 변화가 하루 내에 주기적으로 일어난다면, 24시간이라는 일주기 리듬과 긴밀한 연관이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수면-각정 주기의 변화와 '빛'이 조절 변수로 등장한다.
조울증(양극성장애)의 저녁형특성과 일주기리듬 지연형태와의 연관
양극성장애 환자가 정상기분상태일때도 수면각성장애(CRSD)가 흔히 동반되는데 뒤쳐진 수면위상형이 흔하다. 6시간 정도 일주기 리듬이 밀려있다고 가정해 보면, 오전 중에는 아직 잠에 들어있는 듯 '멍'하니 정지된(?) 뇌의 기분상태에 따른 우울증이 작용한다고 충분히 가정할 수 있다. 오후에 나아진다는 주기성과도 일치한다고 볼수 있다.
개인이 아침형인지 저녁형이지도 물어들어갈 수 있겠는데, 논문 저자는 극단적인 저녁형인 뒤쳐진 수면위상형 CRSD에서 계절성 우울증이 흔히 일주 동반된다고 한다. 또 많은 연구에서 양극성장애 환자들이 정상 기분상태에서도 저녁형 특성을 보인다고 보고했으며, 대규모 장기 추적연구에서 양극성장애가 타 정신질환이나 정상대조군에 비하여 수면시간의 변동과 저녁형 양상이 현저히 높다고 보고되었다.
조울증(양극성장애)가 의심된다면 자신의 뇌 활성화시기가 저녁형인지도 한번 돌아보자. 다만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할 뿐.
생체시계 유전자들과 조울증(양극성장애)와의 연관성…환경적 요인↑
조울증이 생체시계(뇌시상하부) 유전자들과 연관성도 보고되고 있다는 점은 더욱 일주기리듬 인과관계에 힘을 실어준다. 이 중 GSK3-베타는 생체시계 유전자들의 인산화에 관여하여 일주일리듬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는데, 조울증의 대표적 약물인 리튬의 작용기전은 GSK-3베타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직까지 조울증의 경우 과도한 위상변동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이는 일주일리듬 조절유전자의 기능이상보다 이를 조절하는 다양한 요인들의 영향력이 축적되 환경적 요인과 상호작용을 해 일주기 리듬 위상 변동이 과해지는 것이라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반면, 조현병의 경우 발병이 청소년기에서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시냅스가지치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아직까지 조울병 관련해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기치는 유전자들이 발견되지는 못했다.
따라서 상식선이겠지만 환경적 요인, 특히 빛과 활동, 식사시간 등과 함께 사회적 환경요인(social zeitgrber)의 규칙성에 따르는 것이, 일주기리듬의 안정을 유도해 기분증상의 호전을 가져온다는 관련 이론도 강력히 제시되었다.
양극성 장애 환자의 경우 장기간 수면 패턴 변화는 기분삽화를 만들 수 있다.?
일주기리듬 생체리듬 중 수면각성주기가 양극성장애에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수면각성주기의 불규칙성은 조증/우울증 증상을 악화시킨다. 무엇보다 양극성장애의 기분변동에 앞서 수면각성주기 이상이 선행한다는 보고가 나와있다.
환자들을 조사해본 결과 조울증 환자마다 수면각성주기 변화로 인한 일주기리듬가 각기 다르게 나타났다. 논문의 저자의 입원환자 대상 코티솔농도를 통한 자체 실험결과에서는 조증삽화환자는 일주기리듬이 약 10시간 정도 앞당겨져 있었고(실제 당겨지기는 어렵다는 이유로 밀린 것으로 추정), 혼재성 삽화에서는 일주기리듬이 7시간 가량 뒤로 밀려져 있었으며, 우울삽화에서는 혼재성 삽화보다는 덜하나 일주기 리듬이 4~5시간 정도 밀려있음이 관찰됐다. 이들은 퇴원할 떄 모두 일주기리듬이 정상화됐다는 점에서 연관성은 긴밀하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실험에 비춰 기분삽화의 원인이 일주기리듬의 위상 이동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기분삽화는 과도한 기분상태가 장시간 지속이 되는 것인데 심한 리듬의 위상 이동이 장시간 지속되는 삽화 양상을 만든다는 주장이다. 정상인이 해외입출국 시 비행기 시차적응 기간이 1~2주 필요한 것과 비슷한 이치다. 약효과 역시 기분삽화에서 회복하는데 시간을 필요로 한다.
양극성장애, 일주기 리듬 때문 ② 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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