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주가하락 놓고, 증권가 ‘공방’…하이브, 언론 통한 ‘공포’조성 여론전
방탄 이후 보이그룹 비중 줄어든 방시혁의 하이브, 뉴진스로 바로 세운 민희진
주주 간 계약 놓고 대대적 '오보' 네이버 주류 언론…어도어 4.45%를 묶어 놓은 하이브
금감원 자료 曰 “하이브 23년 판관비로 빠진 순이익, 어도어 ‘충당’…경영지표 ‘개선’”
하이브 수익 구조, ‘무명’의 미등기임원에게 작년만 49억…방시혁, 사익편취 규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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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울 여의도 증권가 @ 강기성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하이브의 주가 하락과 관련해 5월 들어 하이브가 해괴한 논리를 들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누가 봐도 하이브 주가 하락의 원인은 하이브 경영진이다. 어도어 때문이라는 프레임 씌우기에 일부 대중의 오해가 있을 것 같기에 관련 내용을 풀어본다. 아무래도 지금의 전체적 그림의 '붓'은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는 속담에게 쥐어져 있는 듯하다.
하이브는 최근 2년 만에 최단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사실 그 에너지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에게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방 의장이 현재 하이브를 만들었던 방탄소년단 등 보이그룹의 수익처는 뉴진스의 등장 이후 그야말로 '단맛'이 떨어진 상황에서, 홍보조차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던 뉴진스가 글로벌 '부스터'가 됐고, 덩치가 커진 상황에서 배가 상당히 아팠던 모양이다. 동시에 쏘스뮤직을 통해 기존 여자친구를 밀어내고(?) 직접 키운 르세라핌은 최근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불안정한 라이브 실력으로 ‘가창력 논란’에 혹평을 받고 있다.
돌아보니 단기간에 불어난 하이브의 거품을 뺀 건 민희진 대표다. 모든 것이 완벽했고, 한국 음악산업의 주류 자리를 꿰고 있던 방 의장에게 그녀는 '눈엣 가시'로 인식될 수 밖에 없었다는 평가가 세간에 아주 지배적이다.
하이브, 쟁점 '주주간 계약' 놓고 여론戰→"언론홍보가 주무기 '방시혁'"
16일 하이브는 외국계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 A씨가 지난 4월 어도어 경영진과의 자리에서 투자 의향을 내비쳤고, (당시 어도어는 2022년 사업 초기 32억 손실에서 일 년만에 256억의 당기순이익 흑자를 냈다) 하이브 측은 이 대화 내용을 통해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를 매각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우습게도 이 미팅 이후 A 씨는 당일 하이브 박지원 대표와 만나 관련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스토리를 근거로 ‘경영권 찬탈’이라는 논리를 성립시켜, 종국에는 민 대표 해임이 목표인 듯.
앞서 민 대표는 하이브의 ‘민희진 대표 해임’ 관련 어도어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신청을 했고, 오는 17일 법원에서 첫 심리가 열린다.
16일 어도어 관계자는 <The Mess>를 통해 언론이 받아적지 않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민희진 대표는 2021년 설립 당시 하이브에 어도어 스톡옵션 계약으로 15%를 받아, 작년 3월 하이브는 이를 해지하고 새로운 계약서를 다시 썼습니다. 이슈가 되고 있는 '주주 간 계약'인데 지분을 최대 20%까지 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당시 20% 중 17.8%는 민 대표님이 샀고, 나머지는 어도어 경영진이 매입했습니다. 민 대표 지분 17.8% 중 75%(13.35%)에는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이 있습니다. 반면 나머지 25%(4.45%)에는 하이브의 동의 없이 3자에게 필 수 없게 해 놨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3월 당시 어도어 지분을 사 오고, 12월 계약 내용 중 '겸업금지' 조항을 민대표가 발견했다"라며 "수정 사항들을 반영해 하이브 측에 보냈고, 하이브는 올 3월 김앤장을 섭외해 다시 그 쪽에서 수용할 수 있는 협상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작년 12월 민 대표는 보유한 어도어 주식 중 풋백옵션(계약당시 성과를 내면 높은 가치로 되팔수있는 권리)이 걸린 15%의 배수 13배를 30배로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뉴진스 데뷔 후 추가로 받은 5%도 해당된다. 늘린 5%는 마음대로 되팔 수 없는 겸업금지 조항이 들어있다. 콜옵션을 뜻하는 이 조항으로 위반 시 하이브는 역으로 매수할 권리가 생긴다. 이를 두고 '노예계약'이라고 주장하는 민대표 측에 따르면 5%에 대한 풋옵션은 근속 5년 2026년이 아닌, 8년인 2029년에 행사할 수 있도록 묶어놨다.
한편, 하이브는 최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금융감독원 진정서를 냈다. 이유는 14일 어도어 S부대표가 하이브 주가 하락을 예견하고 개인적 용도(전셋집 잔금)로 1900만원의 차액을 얻기 위해 2억원 상당의 하이브 주식 950주를 매도했다는 것. 그리고 4월 애널 A씨와의 자리에서 나온 어도어 측 투자의향이 경영권 탈취 시도라는 것이 또 하나다.
어도어 측은 이와 관련 “민희진 공격해 해임과 동시에 사회적 신망을 무너뜨려 매장시키고자 문제도 안되는 것들을 끄집어 내어. 주위 공격해 주위 사람들에게 공포를 심어주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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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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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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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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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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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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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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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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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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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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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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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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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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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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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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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 4분기 순이익, 356 억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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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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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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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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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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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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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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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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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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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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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주가하락 주범은 '경영진'…실적 챙기고 경영'질' 개선한 민희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브의 당기순이익은 급격한 폭을 보이다 작년 4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그나마 29억 흑자 상태를 겨우 만회했다.
작년 경우, 상반기 1174억의 흑자는 3분기 997억으로 내려가더니 4분기에는 567억의 적자로 돌아섰다.
하이브는 어도어 80%의 지분을 보유 중이므로 작년 265억 80%인 212억을 수혈해 갔다.
하이브의 언론사 광고・협찬 비중이 큰 판관비의 경우 작년 하이브 7134억, 어도어 128억이다. (네이버의 주류 언론사들이 어느 회사 중심으로 기사를 내보내는 지를 보면 이들이 민낯이 보인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 2조 1780억 중 판관비(7134억원) 비중은 32.8%에 달한다.
반면 경영과 관련해 증권가가 말하는 지표들은 상장 이후 훨씬 안정적이다.
PER(주당순이익)은 최근 2년간 137.13에서 51.84로 내려갔다. 그간 성장에서 거품이 제거됐다는 의미다. EV/EBITA(현금흐름 대비 기업가치)는 20.61에서 작년 23.44로 나아졌다. 특히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 경영진 '무능함'의 지표로 알려진 ROE(자기자본이익률)의 경우 1.87에서 6.58로 350% 급증했다.
<한겨레> 인터뷰에서 민 대표는 “어도어는 민희진이 지향하는 음악과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이자 SM 재직시절 담아 온 내 뜻을 펼치기 위해 설립한 레이블”이라며 “하이브 내 자회사로 출발했을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방 의장은 어도어 론칭 당시 “창작과 운영 자율성에 간섭이 없고, 연관과 접점 역시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실상 어도어에 ‘자본’적인 부분에서도 별반 기여한 바가 없다. 숫자만 계약서상에 얹혀 있을 뿐, 뉴진스와 회사 관련된 모든 레이블 전략을 어도어 독자 재량.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노예계약’이라고 주장한 것과 동일선상이다. ‘노예’는 자본과 계약에 따라 구속을 뜻하는 하나의 비유일 뿐. 모든 경영과 아티스트 작업은 민 대표의 고유의 권리림은 누가 봐도 명백하다.
자난 4월 25일 민희진 기자회견 당시 유튜브 화면 캡쳐
<하이브는 어떤 회사일까? 자랑하는 ‘자본’ 어디서 나와 어디로 흘러가나>
주식회사 하이브 주주는 방시혁 외 11인이 50.77%, (방시혁 31.57%, 넷마블 12.08%, 두나무 5.53%), 국민연금 7.63%, 빅히트엔터 3.41%, 김신규 0.21% 등이다.
2019년 7일 방탄소년단에 이어 투모로우 엑스 투게더가 흥행에 성공한 뒤, 2019년 8월 여자친구를 키워 낸 쏘스뮤직을 인수한다. 이후 게임 회사, 빅히트쓰리식스티(대행업체)와 빅히트아이피(영상제작업체)를 물적분할 설립한다. 2020년 5월 하이브는 경영진을 방시혁 의장, 윤석준 글로벌 CEO, 박지원 HQ CEO 체제로 개편하고,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다.
그해 6월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지분 연결 편입시킨다. 2020년 방탄소년단이 Dynamite를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라서고, 세븐틴은 오리콘차트 1위를 석권한다. 이후 2020년 10월 유가증권 상장. 남성 7인조 엔하이픈이 데뷔, 가수 지코가 소속된 케이오지엔터테인먼트까지 편입시키고 하이브는 상장 2달 만에 코스피200 대열에 들어선다.
이듬해인 2021년 1월 네이버가 하이브의 플랫폼 서비스 자회사 비엔엑스에 지분 투자하고, 이 회사는 네이버 V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한다. 빅히트와 비엔엑스는 YG PLUS에 지분 투자 이후 위버스로 이름을 변경한다. 하이브 자회사 위버스의 지분 44.5%는 네이버가 보유 중이다. 2021년 2월,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에 역시 지분 투자. 이어 유니버설뮤직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다.
2021년 3월 빅히트는 하이브로 사명을 변경하고, 미국 종합 미디어 이타카 홀딩스 인수를 발표하고. 이듬해 타임지는 하이브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으로 선정한다. 이후 하이브는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세븐틴, 엔하이픈 같은 보이그룹을 위주로 각종 음악차트를 휩쓰 영예를 가져갔다.
2022년 5월 하이브의 첫 걸그룹 르세라핌이 데뷔한다.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본사 @ 강기성
이어 어도어의 뉴진스가 앨범 ‘New jeans’ 초동 걸그룹 앨범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하이브는 지코와 보이그룹, 이어 뉴진스를 주축으로 르세라핌의 걸그룹 '투트랙'을 모두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혜성같이 등장한 민희진 어도어의 뉴진스의 행보는 한때 힘을 잃었던 하이브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뉴진스는 2022년 11월 MMA 2022에서 올해의 신인상과 TOP10을 수상. ‘Hype boy’는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 16주 연속 진입을 달성한다. 뉴진스 ‘OMG’는 빌보드 핫 100에 들어가고, 2023년 4월 뉴진스는 멜론 최초 3개월 연속 1~3위를 ‘싹쓸이’한다. 미국 타임지는 그해 차세대 리더로 뉴진스를 선정하는데 이는 K-팝 아티스트로서는 유일했다. 뉴진스는 이어 11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 최단기간 수상, 빌보드200에 진입한다.
하이브의 주 수익원은 YG플러스를 통한 음반/음원이 작년 기준 44.56% 공연(16.49%), 광고(6.51%), 공식상품・IP라이선싱(14.95%), 구글이나 네이버, 틱톡 등 벌어들이는 콘텐츠(13.31%) 팬클럽 (4.19%) 등이다. 고객층은 국내 36.19%, 아시아 34.16%, 북미 25.25% 순이다.
하이브 이사회는 사내이사 방시혁, 대표이사 박지원이 상근, 비상근으로 외국인 1인, 김병규 경영자문, 사외이사로는 임수현 감사위. 함윤식 내부거래위, 박영호 보상위, 이미경 ESG, 조백규 추천위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사외이사 중 임수현은 DS프라이빗에쿼티 대표로 기획재정부 출신, 함윤식은 이번 하이브 변호를 맡은 '김&장'과 서울고법 판사를 지내 현재 우아한형제들 부사장, 박영호 라구나인베스트먼트를 경영하고 있다.
주주는 방시혁이 31.57%로 최고주주, 등기임원 외국인 1인(0.87%), 민희진(0.01%)도 명부에 올라있다. 12% 주주인 넷마블과 8.21%인 국민연금공단, 가상화폐 거래기업 두나무(5.53%) 그리고 소액주주가 36.88%를 점유 중이다.
미등기임원 8명이 회사 수익 49억 원을 가져갔다. 미등기임원은 대기업집단에 재벌이나 그룹 총수가 경영과 무관한 이들이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총수 일가가 미등기임원으로 15개 계열사 중 7곳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관련기사 :https://cms.mess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69)
올해 하이브는 자산이 5조를 넘어가 엔터사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편입, 방시혁 의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켜보는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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