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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티니 ‘클리앙’, 현대重 광고 받았나?…"포털 네이버나 다를 바 없어"

by Dragon Massage(D.M.) 2024.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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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린 ‘현대중-검찰’ 기사 삭제 조치
이유는 ‘사적 목적 이용’…메일 보내도 관리자 답변 無
재벌그룹-네이버 측 과거 죽인 중소기업 가족 글로 지워

 

 현대중공업과 검찰 연관 기사를 올리자 다음날 삭제 조치한 클리앙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글이 삭제당한 경험이 있나요?

 

기자인 저는 있습니다. 지난 1월 15일 클리앙이라는 커뮤니티를 이용하던 중 ““현대重, 갑질 ‘당당’…왜? 사법부가 있기에~”이라는 기사를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사법부를 직접적으로 꼬집는 기사가 포털에 없길래 개인적으로 대중의 의향을 묻고 싶은 의도였습니다. 이 곳 글들이 꽤 지성이 있어 보였고, 과거 언론사 재직시절 글을 몇 번 올리고 피드백도 받은 바 있던 곳이기도 해, 기간을 두고 댓글과 참여 횟수를 늘려가며 글 쓰는 권한을 운영진으로부터 받을 수 있었죠. 이전 이태원 관련 컬럼도 올려 많은 분들로부터 호응을 받았습니다.

 

다음날인 16일 확인차 들어갔을 때, 제 글이 삭제돼 있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과거 재계 신년회 떄 컬럼 "총수 신년인사회를 지나치며…"우리 신경쓰지 마요" 그리고 "국민 ‘등골 빼 먹는’ 대학 종병…"검사비 20%는 자기들 지원?" 혈세 7000억 원 '독식'이라는 글 역시 삭제됐습니다.

 

삭제된 이유는 이랬습니다. ‘사적 목적 이용’입니다. 그 조항은 이래와 같습니다.

 

회원 간 서로 배려하고 그 예의를 지킵니다, 다른 회원을 속이거나, 개인 또는 단체의 이익을 목적으로 부정하게 활동할 수 없습니다.
본인의 정보로 회원가입을 하고 활동해야 합니다.
법률 기타 법령 및 공공질서, 미풍양속에 반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작성할 수 없습니다.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를 제한합니다.
특정 집단에 대한 처벌 및 무조건적 비난을 하여서는 안 됩니다.
다른 이용자의 이용에 방해가 되는 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게시판의 용도에 맞게 게시물을 작성하셔야 합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타인의 권리와 무관하고, 무조건적 비난을 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특정 집단이라 하면 ‘검찰’ 뿐입니다. 게시판의 용도야 말할 것도 없고요.

 

이후 관리자가 안내한 대로 메일을 보냈지만, 답신은 없었습니다. 왜일까요?

 

지난달 클리앙은 디시인사이드, 뽐뿌, 인스티즈, 더쿠에 이은 5위입니다.

 

 

클리앙에 보낸 이메일, 회신은 오지 않았다.

 

 

 

저는 이와 관련 클리앙이 재벌 대기업인 현대 측 광고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삭제 명분도 전혀 의미 없고, 기사를 반복적으로 올렸다면 이에 상응하는 답변이 왔거나 일찍이 회신이 있었어야 합니다 실제 네이버에 제대로 된 기사 없이 온통 CP사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 뜻 있는 곳에서 미디어 역할도 감당하고 있습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말했죠. “돈에 미친 세상’ 같다고. 100% 동감합니다. 콘텐츠로 먹고사는 회사가 회원의 콘텐츠를 삭제할 이유는 더 큰 이익 외에는 동기라고 할 것이 없습니다.

 

이 글을 수개월이 지난 지금 시점에 올리는 이유는 재벌 측 광고를 받지 않으며, 취재와 개인적인 사생활을 병행하면서 쌓인 데이터를 통한 확신이 들었기 떄문입니다.

 

취재 중 얻은 하나의 예시만 들어보자면, 하이트가 지리산 암반수를 발견해 샘물사업을 하던 ‘마메든샘물’을 20여 년에 걸쳐 죽이기를 하던 과정 중, 피해업체 가족이 청원사이트에 올린 글을 올리자 네이버 측이 계정을 삭제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네이버 역시 재벌그룹 박문덕 회장의 하이트진로와 연결돼 있기 떄문입니다. 이들은 연결돼 있고, 우리들은 떨어져 있죠? 아는 사람들은 있어도 네이버를 통해 통제된 한국사회. 전달할 경로가 없더란 말입니다. 그나마 대중적이라고 알려진 온라인커뮤니티 내에서도 재벌기업이 손을 뻗치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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