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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Meditation)! 기독교, 불교가 보는 시각은 어떻게 다를까?

by Dragon Massage(D.M.)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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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명상은 인도 사티의 한 수련법인 위빳사나를 현대 심리학 정신의학에서 과학적인 지식과 접합시켜 만든 하나의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구에서 유행한 치료 방식이기도 하며 정신과 의사나 상담사들이 환자와 내담자에게 추천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원래 명상(Meditation)이란 기독교 용어로 조용히 생각한다는 뜻으로 기독교에서 숙고나 묵상기도를 의미하는 단어였습니다. 메이지시대 일본에 기독교가 전파되고 Meditation을 한자어로 번역하면서 명상(생각을 잠재운다)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습니다. 오늘날 기독교에서 ‘Meditation’은 주로 ‘묵상’이라고 번역되는데, 이는 성서에 나오는 구절들을 속으로 음미하며 기도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힌두교의 명상에서는 성스러운 소리로 일컫어지는 만트라를 끊임없이 외우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불교에서 명상이란 진리를 깨달아서 해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오랜 수행인들은 명상을 통해 전생이나 죽음 이후의 세계,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 인간이 사는 세계 이외의 세계 등을 접할 수 있다(신통)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궁극적으로 불교에서 말하는 최고의 신통은 번뇌를 소멸하는 것입니다. 전생을 보고 타인의 마음을 읽고 지옥과 천상을 들여다보는 능력보다 자신의 모든 탐욕, 성냄, 어리석음을 완전히 제거하는 능력이 최상의 것이라는 얘기. 

 

 

그래서 불교에서는 부처의 가르침을 먼저 익혀 기준을 잡는 것부터 가르치게 됩니다. 곧 불교 명상의 목적은 탐욕, 성냄, 어리석음 등을 찾아 제거해 괴로움의 완벽한 소멸, 열반입니다. 마음을 한 곳으로 집중해 마음을 훈련하는 명상을 사마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를 계발하는 명상을 위빳사나라 구분하는데, 이 위빳사나가 20세기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행해지던 방법이 서양에 전파되면서 정신의학계, 심리학계에서 그 방법을 가공, 변형하여 ‘mindfulness meditation, 마음챙김 명상’으로 보급함으로써 유명해졌습니다.

 

 

물론 서구의 마음챙김 명상과 열반을 지향하는 위빳사나는 명상의 목적부터 다르다는 점에서 확연히 구분됩니다. 심리치료 과정등을 통해 배우게 되는 마음챙김 명상의 목적은 우울, 불안, 공포 등 마음음 장애와 육체적 통증을 제거하고 이 세상에서 더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것입니다. 

 

 

 

 

관상기도라고 하는 기독교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수련법이 있습니다. 정신을 집중하고 마음의 상을 보며 침묵으로 기도를 하는 것인데, 일반적인 기도와는 다르게 나를 돌아본다는 점에서 명상과 공통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관상기도는 '하나님안에서 쉼'이란 뜻으로, 이 과정을 거쳐 주님과의 일치(친교, 합일)을 지향하게 됩니다. 이른바 큐티라고 하는 말씀을 읽고 이를 묵상(영어로 Meditation)하는 방식도 명상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초심자가 명상 과정 중 마음속에서 조상님을 보고 하나님을 만났다는 등의 주장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심리학 등의 학계에서도 설명이 되는 현상입니다. 일단 종교와는 상관이 없고 일반인에게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명상이란 ‘자기마음을 흐릿하게 만드는 허상’을 없애기 위해 마음속에 몰입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마음에 너무 깊게 몰입하다보니 보고자하는 헛것을 넘어 무의식이 만들어 낸 상상의 무언가를 보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명상은 열반을 강조하는 석가모니의 사상에서 알 수 있듯이 불교의 세계관에서는 진리를 자신에서 끌어내 찾으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데, 자신이 만들어 낸 혹은 자신에게서부터 끄집어 내 온 무엇을 봤다는 명상과 ‘신’이라는 존재를 가정하고 믿음을 바라보는 일반 기독교와는 진리의 출처라는 측면에서 상반됩니다.

 

 

 

개신교 일각에서는 불교나 힌두교식 명상, 요가 등에 경계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명상이 하나님과 같은 신성을 얻어 거룩해지기 위한 교만이다. 혹은 인간의 '수고와 애씀'에 불과하기 하므로 메시아로부터의 구원이라는 본질과는 맞지 않는다는 시각 등이 거론됩니다.

 

 

 

다만, 현대 기독교에서는 심리학과 상담학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신자들의 인간적인 문제들을 먼저 다루는 등 마음챙김 명상은 목회상담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마음챙김 명상 외에 초월 명상(Transcendental Meditation)법은 수행자 각자에게 맞는 힌두교의 만트라를 받아 외우며 명상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설에 따르면 고급과정인 시디(Siddhi)라는 게 있는데 명상 중 의식과 육체가 통합되면서 결가부좌 자세로 몸이 저절로 솟구쳐오르는 현상도 있다고 전해집니다. 과학의 영역에서는 이를 영적인 체험 수준은 아닌 근육의 힘 등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즉 초월이라기보다 무아지경에 가까운 상태를 빗대 표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음챙김 명상은 20세기 후반부터 불교, 힌두교 등 인도철학이 서구권에 소개되면서 과학적인 연구가 진행되어 왔고 1990년대 이후 기능성 자기공명 영상촬영(FMRI), 단일광자 방출 단층촬영(SPECT),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등 정신의학 기기를 이용한 관찰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2005년에는 미국신경과학학회 연례총회에 달라이 라마가 초청되어 논의를 하였고, 현 달라이 라마는 명상 등 불교 수행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하는데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구권에서는 2000년 이후 마음챙김 명상같은 수련법이 나오면서 다국적기업을 중심으로 훨씬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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