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수면무호흡증, 산소부족 유발
수면장애를 방치하다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여러 합병증을 불러일으키는 사례가 많다. 수면장애 중 수면무호흡증은 기도가 막혀 호흡이 반복적으로 단절되는 수면장애 증상으로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횟수가 시간당 5번 이상인 경우다.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 증상의 연장선상에 있다. 코골이란 수면하는 중에 공기가 기도로 통과하면서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으로 폐가 공기를 힘들게 빨아들이면서 나오는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다. 코골이는 우리나라 성인의 25~50%가 해당이 되며, 이 가운데 10%정도가 수면무호흡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골이가 있는 이들 중에서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수면 중 호흡장애는 피로를 회복해야 할 수면시간에 오히려 피로가 쌓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이는 혈관에 치명적이다. 산소 부족은 뇌에 위험 신호를 보내고, 뇌는 폐와 심장에게 끊임없이 이를 조달하라는 지시를 내리게 되는데, 폐와 심장은 정상범위를 벗어나 무리한 활동을 수면 중 장시간 지속하게 된다.
이 같은 반복되고 심화되는 산소부족 상황은 두통, 만성피로는 물론 뇌졸중, 고혈압 질환 발병의 주요기전이 되며 뇌세포 손상 가능성도 높인다. 뿐만 아니라 코골이는 당뇨 유발 원인이기도 한데, 교감신경계를 자극, 혈당을 높이며 당대사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동맥 산소 및 이산화탄소 수준이 통상 범위를 넘어서면서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대사증후군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고혈압 환자가 코골이를 하는 경우에는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고혈압 환자는 혈압약의 치료효과가 적거나 없다는 보고가 있다. 실제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 중에서 남자 96%, 여자 65%가 수면무호흡증이라는 연구겨로가도 있다. 의사들은 50세 이하 고혈압 환자 중 약물치료 효과가 적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고혈압 환자에게 수면시간이란?
수면시간은 고혈압 환자들에게 특히나 주의를 요구한다. 미국 한 의과대학 연구팀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조기사망과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들의 수면시간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해당 환자들 중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들의 경우 조기사망 확률이 높았다.
연구진은 20세부터 74세까지의 전 연령층을 놓고 2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애초 2단계 고혈압이나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들에 비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6시간 이상 수면한 사람들에 비해 2배 높았다. 이미 관련 질환 진단을 받았던 환자들의 경우엔 같은 조건에서 사망비율이 3배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불규칙한 수면시간도 혈관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다른 연구팀은 동맥경화와 관련해 총 수면시간이 매일 밤 차이가 심한 경우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에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24시간 생체리듬이 무너지면 심혈관의 주요 기능이 방해받아 만성 염증, 포도당 대사의 변화, 교감신경계 활동 증가, 동맥압 상승이 나타나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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