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커피를 마시면 집중력이 향상되고 건강에도 어느정도 긍정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너무 많은 커피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조언도 많다. 그럼 어느정도까지가 적당한 걸까? 하루에 몇 잔이 좋을까. 건강과 관련한 커피의 효능과 섭취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연구에 따르면 커피는 집중력과 생산성 외에도 뇌와 혈관, 전립선암 예방에도 이점을 가져다 준다.
이탈리아에서 실시된 실험은 커피소비량과 혈압 수치에 대해 조사했다. 지역 남성과 여성 각각 730명을 대상으로 커피량을 달리해 집단별로 혈압을 측정해 본 결과, 커피소비량은 혈압수치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매일 2잔을 마시는 이들은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수축기 혈압이 평균적으로 5%p 낮았다. 또한 커피 3잔 이상을 마시는 이들은 커피를 안 마시는 사람에 비해 평균 9%p 낮았다.
커피의 카페인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커피의 규칙적인 섭취는 인슐린 민감성 개선과 항상화 효과를 가져와 혈압에 좋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커피는 폴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성분이 풍부하고, 마그네슘, 칼륨, 니아신, 비타민E 등이 포함돼 혈관 건강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의 연구에서도 하루에 커피를 2~3잔이 심혈관 질환발병률과 사망률을 낮추고, 부정맥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했는데 종류에 따른 영향도 구분지었다. 연구팀이 40~70세 심혈관 질환이 없는 참가자 45만여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인스턴트 커피나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이는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이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병과 사망할 위험률을 상당정도 낮췄다고 밝혔다.
분쇄 커피와 인스턴트 커피는 심방세동을 포함한 부정맥 위험을 낮췄는데 커피량과 부정맥 위험간에는 U자형 관계를 나타냈다. 적당량의 심장 건강에 유익하지만 너무 많은 량은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결과도 보였다.
그렇다면 여기서 ‘너무 많다’는 어느정도를 말할까? 남호주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커피 한 잔에 카페인이 75mg 정도 함유돼 있다 했을 때, 하루에 커피 6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의 심혈관 질환 위험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커피를 많이 마실 경우 조마조마함이 느껴지거나 짜증이 날 수 있는데 이는 신체 대사를 촉진시키는 카페인이 과할 경우 신체가 한계치를 미리 암시하는 것일 수 있으며 건강을 위해 하루에 6잔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커피는 혈관과 관련해 심장뿐 아니라 뇌 건강에도 효과가 있었다.
영국 연구진이 35만명의 유전자 형질을 비교했는데, 2~4잔의 커피와 차의 소비가 치매 또는 뇌졸중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실제로 차와 커피에는 노화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 폴리페놀이 풍부해 뇌졸중이나 치매 위험성을 낮추는 약한 연관성은 있지만 인과관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