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재발률이 상당히 높은 질환이다. 나이가 들어가면 반복되는 우울증에 인지능력까지 회복이 어려워져 일상까지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많은 연구에서 우울증이 일생동안 수 차례 이상 반복되게 된다고 말하고 있으며, 나이가 들고 유병 기간이 길어질 수록 인지능력 등 뇌손상 정보다 심해진다니 정말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우울증을 한 번 겪었다면 미래의 모습까지 불행이 예고되었다는 건가? 다시 그 시간이 찾아올 거라니 끔찍한 일이다. 신경정신과 약은 기분 조절 용도일분 결코 병 차체를 호전시키긴 힘들다.
하지만 개인적인 노력을 통해 병을 어느정도 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바로 마음챙김 명상이다.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나온 논문이 그 설명에 가장 가까웠다. 명상 프로그램을 정리해 보았다.
논문에서 인용을 통해 소개된 마인드풀니스(명상)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1. 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이하 MBSR)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이다. 암, 건선 등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논문이 먼저 발표됐고, 우울증상에 효과가 제시됐지만 증거수준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방법은 정신병적 취약성을 자극할 수 있어 정신장애를 오히려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간단하면서 짧고 수용을 강조하는 명상은 도움이 될 수 있다.
2. mindfulness-based cognitive therapy(이하 MBCT)
이 방식이 의학계에서 우울증 환자들에게 주로 권하거나 사용하고 있는 마인드풀니스(명상) 방식이다. 인지행동치료에 명상을 변형·적용시켰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사건들을 어떻게 인지하고 이해하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걱정이나 반복되는 반추 등을 겪다가 떠오르는 병적인 요소들을 알아차리게 하고 그떄의 생각은 사실이 아니라고 가르친다.
영국, 캐나다, 호주, 벨기에, 스위스, 네덜란드에서 시행한 MBCT에 대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 따른 메타분석 결과, MBCT는 일반적 우울증 치료에 비해 재발/재발 위험을 60주 동안 추적한 결과 현저하게 감소시켰다. 또한 투약요법에 비해 감소효과가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나이, 교육수준과 무관했고 우울 증상이 더 높은 환자에게 크게 나타났으며 부작용도 전혀 없어 다른 프로그램과 대조됐다.
공황장애의 중요한 심리적 치료 방법으로도 MBCT가 제시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MBCT는 공황장애 환자에서 불안 증상 및 공황 증상의 정도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불안 민감도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인드풀니스 명상은 미래에 대한 걱정, 재앙화 등에 대해서 다룰 수 있도록 훈련함으로써 불안 증상과 공황증상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고 불확실성에 따른 부정적 믿음에서 기인하는 부정적 감정, 인지, 행동과 관련한 불확실성 인내력 부족을 줄여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은 경계성 인격장애에도 효과를 보인다.
3. dialectical behavior therapy(이하 DBT)
감정적으로 격앙되게 하는 자극과 자살 충동 등의 감정에 대해 무조건적인 회피가 아닌 이들을 다루는 방법들을 훈련한다. DBT에서 명상은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들을 바꾸거나 피하려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돕는다.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기존의 자동적인 반응에서 벗어나 위험 행동의 감소를 보인다.
4. 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이하 ACT)
사람의 인지반응이 맥락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에 착안, 인지하는 방식의 변환을 제안한다.ACT에서 마인드풀니스(명상)은 인식의 수용능력을 고양시켜 자가 치료 동기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가치에 기반한 삶의 방식을 유도하고 인생은 고통과 분노 등 여러감정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인식으로 수용능력을 증가시킴으로써 스스로 신체감각, 행동 생각과 감정들을 관찰하는 관찰적인 자기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전통적인 인지교정 치료방식이 아닌 있는 그대로를 수용해 '난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존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와 같은 인지방식을 가능하게 하고 연관된 감정을 묘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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