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본사 와보니...국감 때가 떠올라.
올바른 시각화가 올바른 정보와 공감력 제
분당에 렌즈를 맞추러 안경점에 왔다가, 마침 근처 네이버가 있다는 생각에 자전거를 빌려타고, 이곳 네이버 본사에 와 있다.
스타트업 아이디어 도용에 대해 물어보려던 차, 마침 세종에 데이터센터에 관계자들이 모두 가 있어, 혼자 카페 내 왠 로봇 옆 이렇게 오피니언 란을 채우고 있다.
누구나가 그렇겠지만 눈에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관심이 아주 많다. 뇌에 보내는 90%의 정보는 모두 시신경을 통해 전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가 코의 후각이 생명이 듯, 사람은 '눈'의 동물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이 피로하면 뇌가 피로하고, 몸까지 이것이 전달되기 때문에, 보통 피곤하면 눈을 감는다.
사람들은 무엇, 무엇이 '~보인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냄새도, 과거도, 미래도, 소리까지. 대체적으로 정보라면 우리가 받아들이는 시각을 통헤 전달된 소재가 대부분이다.
신기하게도 나를 가만 관찰해 보니, 일상에서 일처리를 할 때 말이다. 눈이 어떤 일을 처리하면, 그 다음의 단계로 시선이 가 있다. 뇌가 정보를 보내면 시각이 이를 확인하는 모양이다. 렌즈를 끼면, 다음에 헤드드라이기를 생각하고, 그 곳에 눈이 간뒤, 드라이를 하고 있자면, 어느 덧 내 시선은 빗과 머리 오일을 가리키고 있다.
양자물리학을 다루고 있는 책 'breaking'에서는 '시각화'를 강조한다. 보통 의식을 주는 눈으로 보는 대상에 의미를 주면, 양자가 진동한다고 한다. 뇌에서 처리하는 정보는 모두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며, 사실 이것이 개인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90%이상이 바로 '시각'이고 말이다. 책에서 이 시각화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창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자신의 신체를 시각화, 과거 척추근처 근육 등을 재차 반복 그리면서, 인체를 재생, 창조해 냈다고 하니,, (아마 사실일 듯), 책에 대해 소개하고자 하는 바는 아니지만, 시각은 우리에게 그만큼 중요하고, 평소 무엇을 볼 것인가에 우리는 항상 신중할 필요가 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말이다.
인류학을 다룬 '알고있다는 착각'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에 따르면, 사람은 자기가 속한 분야. 특히 전문직인 경우, 정보의 대부분을 흡수할 수 밖에 없는 종사하는 그 곳에서, 그 범주를 벗어나 잘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자기가 보인 세계가 준 정보가, 눈이 받아들이 것이 모든 세계라고 착각하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인 것 같은데, 깊이 알진 못하지만, 정말이지, 거의 진리에 가깝다.
취재까지 아니어도, 내가 최근에 본 국회와 기업에 종사하는 ceo, 금융계 그리고 교계까지 자신이 전문가인 것은 맞겠지만, 다른 분얄를 잘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뭐, 나도 최근 그쪽으로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네이버가 눈에 들어왔고,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수첩을 적게 됐지만, '생각이 눈을 이쪽으로 보냈 듯.
'우울안 개구리'랄까. 자신이 가둬놓은 세계가 전부인 줄 아는 것 같다.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쓰고도, 네이버의 것이라던 네이버 최수연 대표의 국감 발언은. 이를 여실히 방증한다.
왜, 네이버를 만들어주고 형성하고 있는, 작은 협력업체, 스타트업, 소상공인들의 입장은 전혀 보지 못하는 걸까?.
자신이 속한 네이버란 세계에 푹 빠져, 바깥을 보지 못하고, 힘들게 살지 못해서 일까. 스스로 일궈낸 사람들의 땀과 피가 보이지 않아서, 그래서 그런 정보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어서 일지도,
추가로 이런 생각도 해본다. 오너가 아닌 이상, 어차피 자신도 이직을 하거나 잘리거나, 은퇴를 할 것이고, 나와선 결국 사업을 하던간에 소상공인이 될 진데, (주부?)
만약, 자신의 입장을 번복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자신은 지금의 자신에게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설마, 지금 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를 모르고 있진 않겠지만 말이다. 참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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