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 있지도 않던 고가의 검사. 보호자는 목소리는 ‘개가 짖나?’
병실 이동해도 의사 코빼기도 없어…환자 불만제기 하자 묻지마 ‘처방’
앞 기사 < 검사로 먹고사는 신촌 세브란스> 에 잇는다.
정형외과는 고관절 운동기계가 있어, 이를 권유하곤 하는데, 종전 아버지 병력이 있고, 그디지 필요없다 판단한 보호자 강씨는 이를 거부했다. 심혈관병실로 이동한 홍씨에게 들른 담당 정형외과 의사에게 강씨는 ‘필요없으니 그만좀 해라, 나중에 빌리면 돈 든다’고 불평을 했고,, 그날 갑자기 떨어진 게 골밀도검사다. 어떤 인과관계가 없을지도, 글세 보호자 강씨에게 꽤나 큰 타격이었다. 일정에도 없는 검사를, 왜 몇일이나 지난 뒤… 그 뒤론 이유를 물을 수도 없었다.
이어 나타난 심장혈관 담당 의사는 더 볼만했다. 홍씨의 소변량을 보호자 강씨가 간호사들이 바쁠 것 같아 직접 챙겼는데, 이 데이터를 보고, 소변량이 부족하다면서 이뇨제를 주사했다. 강씨는 약들어가면 좋을게 없다고 반대했다. 이 말에도 다음날주사는 처방됐고, 지쳐나간 강씨는 그냥 방관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전 추석연휴, 주말을 끼고 왜 담당의사가 정형외과에서 심장혈관으로 힘든 환자를 이동시켰으면 면회도 없냐고, 바쁜 주말을 병실에서 지낼 생각에 따져물었지만, 의사는 연락할 길이 없었고, 강씨는 코로나 검사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이 문제를 화장실 문벽에서 찾은 불만사항 접수 QR코드를 찾아 “무슨 행정이 이렇게 병원 편의주의냐고” 호소했다.
다음 주 월요일, 한번 의사를 보고, 화요일 오전에 퇴원 관련 논의를 하겠다던 의사는 오전 일정에도 회진에 오지 않았다. 전화도 되지 않았고, 환자가 퇴원일정이 있건 말건, 원치않는 이뇨제는 여지없이 처방됐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앞 침상 한 어머니는 (자빠졌다는 이유로 뇌검사를 받았다) 병실 천정 빗물이 새, 불편하다며, 참 “보호자 고생한다”고 한마디 위로의 말을 던졌다.
NCSI고객만족도 12년 연속 1위의 병원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 병원.
강씨의 아버지에게 일정에도 앞당겨 몇십짜리 치매 정기검사를 당겨 받으라는 연락만 온다. 병실에선 물이 새고, 환자 고충을 전달할 채널은 화장실 벽면에나 붙어있다. 외부로 게시도 되지 않으며, 그것도 한차례다.
강씨는 약 2주간 악몽 같은 시간들을 겪으며, 두피가 엉망이 됐다. 어줍잖은 의사행새는 정말이지 ‘민폐’다.
사람들 돈 없다. 생활하기 버겁다. 검사시스템을 근본부터 바꾸지 않으면 세브란스는 그야말로 환자양성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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