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진료, 응급실 교대하면 검사 인수인계 없나? 같은 검사 실시간 반복
기계는 ‘구형’, 간호사는 모두 자기할일뿐, ‘소통’은 아예 없이.. 핸드폰만
종합병원 과잉진료가 정말 문제다. 없는 살림에 중과부과, 쓸데없는 검사로 병원이 먹고산다는 말은 정말이지 정상이 아니다.
기자가 직접경험한 바를 근거로, 오랫동안 쟁여놓았던 사실들을 풀어 좀 해결에 도움이 되 볼까한다. 당시 정말 힘들었다.
지난 8월 7일 잠시 밖을 본 찰나 버스에서 어머니께서 발을 헛딛으셨고, 넘어지셔서, 머리에 피가 났고, 고관절에 금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택시를 잡아타고 근처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갔다.
검사 8일 1:57 Chest AP
1:57 knee AP, Lat, Both-Oblique (Both)
2:03 CT Hip 3D
2:04 CT Brain
3:26 Entire Femur AP, Lat. Both-Oblique
3:26 Entire Femur AP, Lat(Rt)
4:48 CT Chest HR Study
4:48 CT Abd+PEL
8:08 Chest AP
11:13 Elbow AP, lat, Both-Oblique (Lt)
19:04 (Both) Hip AP
19:36 Chest AP
22:07 Chest AP
9일 4:41 Chest AP
10일 4:46 Chest AP
14일 10:54 심혈관이동촬영
Chest AP
골밀도검사
21일 11:22 (Both)Hip AP, (Lt) Axial
검사결과에서 보이다시피, 응급실 당일 새벽, 평소 부정맥이 있던 홍씨(81)는 가슴엑스레이를 포함, 무릎,, 골반 총 10번 검사실을 오가야했고, 11시에 나온 검사는 그나마 오른쪽 엘보가 부은 걸 못보고 있다가 보호자 강씨가 본 뒤에야 실시한 검사다.
행정은 그야말로 제각각. 담당 남간호사는 검사실로 환자를 넣으면 왜 검사를 여러번하냐는 질문에 답도 않은 채, ‘바쁘다’가 답이었고, 교대시간이 지나자 다른 담당자는 인수인계를 제대로 받았는지 하루에 가슴엑스레이가 5번, 다친 다리 부위가 4번 이나 촬영이 반복됐다. 이전 검사결과를 보기나 했나?
응급실 엑스레이실 외부 LCD계기판 역시 대기환자수가 맞지도 않았다. 물어보니 고장난 것.
담당 의사에게 사정사정해서 피가 줄줄나는 머리에 반창고 하나 겨우 붙였다. 인력이 없었다는 건 거짓말, 의사는 보호자의 호소에도 늑장만 부렸다. 사실 강씨는 꽤나 검사가 반복돼 역정을 냈고, 담당 의사는 경비를 불렀다. 환자 머리가 터져도 의사의 권위는 높았다.
어렵사리 응급실 병상에 들어가자, 기다렸다는 듯 검사실로 다시 환자를 끌고갔다. 홍씨는 정말이지 움직이는 것 자체가 고통임에도, 역시 뒤도 안 보고 담당자에게 물으라며 끌고 가버렸다. 돌아보니 담당자는 핸드폰이 한창이다.
이어 피뽑으러 온 간호사 한명, 동료에게 이렇게 말했다. “언니, 이거 내가 할께. 나 지금 할일이 없어서..”((응급환자를 앞에 놓고, 핸드폰 보다 와서 이게 할 소린가.),
아침 앞 좌석에 한 환자 가족도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병원을 옮기겠다는 것. CT촾영이 계속 반복됐고, 강씨와 같은 과정이 반복된 모양이다. 나름 인맥이 있는지,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소리 다지르고, 다시는 안오겠다면서 퇴실했다.
그가 나가고 조용해지자, 옆 침상에선 ‘삐~, 삐~’소리가 들렸다. 간호사는 강씨가 불렀다.
중환자실에서 수술을 받고, 일반 병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위의 검사 중 골밀도검사는 정형외과 의사가 6일이나 지나 시행했다. 보호자 상의는 단 한마디도 없다. 그냥 한다면 하는 거다. 상대가 돈이 있는지는 묻지도 않는다. 한번 검사실로 데려가려면 담당간호사는 절대 못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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