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서 치고 올라갈 수 밖에 없는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혈압 수치는 식사때마다 선택에 불편함을 준다. 백미, 밀가루, 삽겹살 튀긴음식들로 가득한 일상의 메뉴들로 건강하고자 하는 결심은 삼일이 채 지나지 않아 휘청이곤 한다.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환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성인병은 혈관문제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이런 병들서 성인이라면 누구나 자유롭지 못하다해도 과언은 아닐 듯하다.
뭘 먹어야 하나?....밥, 빵말고 대용식을 고민해 본다. 늘 곁에 함께했던 아이템이 있긴 하다. 포스트, 켈로그 등 시리얼 제품은 어떨까 싶다. 영양가도 골고루 들었고, 쌀밥이나 밀가루보다는 훨씬 건강식일 거다.
역시 맘이 편치 않다. 듣자니 당분도 만만치 않고, 이것 역시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면 몸에 해롭긴 마찬가지란다. 검색해 보니 영양 성분은 열심히 광고하고 있는 반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다. 포스트, 켈로그 등 시리얼 종류들은 과연 내 혈당, 콜레스테롤, 혈압의 압박에 식사대용품이 맞을까?
미국,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등 외국의 경우 아침식사 대용으로 시리얼은 매우 보편화된 식사패턴이다. 곡식을 조리하지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한 것을 외국에서는 ready-to-eat-cereal(RTEC)라고 하는데 영양적으로 균형된 식사라는 것은 이미 보고된 사실이다. 심혈관질환에도 유의하게 일반식에 비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포스트, 켈로그 등의 시리얼 제품은 우리가 접하는 시리얼제품들은 모두 대기업 가공품들이다. 외국의 일상에 등장하는 RTEC와는 다소 결이 다른 느낌이지만 국내에도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2015년도 논문이 있었다. 24시간 회상법을 통해 조사대상자들이 먹었다고 말한 시리얼은 종류는 아몬드푸레이크, 초코텍스 콘푸레이크, 콘푸로스트, 코코볼 등이다. 이를 편의상 RTEC라고 실험에서는 표기하였고, 섭취한 연령은 1~75세 임심, 수유 여성을 제외한 6601명이 대상으로 했다. 1~18세(1642명), 19~75세(4959명)으로 나뉘어 비교했고 건강상태는 19~75세를 대상으로 비교했다.
복잡한 실험변수들을 보정한 뒤 19~75세 대상 시리얼 섭취여부에 따른 체위 및 혈액의 건강위험지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시리얼 섭취군이 비섭취군에 비해 수축기혈압 (109.9 mmHG vs 117.6 mmHG), 이완기혈압 (72.6 mmHG vs 76.4 mmHG), 혈청중성지방 (105.3 mg/dl vs 134.1 mg/dl), 혈청총콜레스테롤 (177.6 mg/dl vs 189.0 mg/dl) 수준이 유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반면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혈장공복혈당, 혈청HDL-콜레스테롤, 헤모글로빈은 유의적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질병 유병률은 고혈압 (3.4% vs 25.3%)과 고콜레스테롤혈증 (3.5% vs 13.0%)에서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났다. 시리얼섭취군에서의 질병이 발생할 오즈와 비 섭취군에서의 질병이 발생할 오즈의 비, 즉 오즈비 (odds ratio: OR)는 고혈압의 경우 0.19로 시리얼섭취군은 비섭취군에 비해 고혈압 발생 확률이 유의적으로 8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비만,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 증, 고콜레스테롤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빈혈, 대사증후군 등의 오즈비는 모두 1미만으로 시리얼 섭취군이 비섭취군보다 질병 발생 확률이 낮은 경향으로 나타났다.
2015년 당시 시중에 출시된 포스트, 켈로그 제품들을 놓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기억에 의존해 시리얼을 섭취하는 사람들과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을 나눠 영양상태와 질병유병률들을 비교해 봤다.
해당 연구 결과, 시리얼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영양상태는 좋고 질병유병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시리얼 섭취가 영양과 건강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좋은 식품인 것으로 사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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