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성과급, 현대차 필두로 모비스, 글로비스, 위니아…현대제철만 제외
영업이익 25% 특별공로금 요구, 18차례 대화에도 사측과 약 600만원 차이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27일 당진서 간담회 일정…올해 임단협 전 ‘마무리’필요
18회의 노사교섭이 실패하고, 한 차례 노조가 양재동에 들어서자 현대제철은 22년 이들의 성과를 보상토록 테이블 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노사간 입장 차는 약 600만원.
26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제철 지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앞에서 현대제철 노동자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다음 날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사측의 추가제안이 없을 경우 오는 3월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은 27일 당진에서 현대제철 노조 지회장과 간담회를 한다. 작년 11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화를 나누는 자리로, 내달 정도 예정된 올해 임단협 논의를 마무리 짓고자 하는 뜻으로 비춰진다.
지난 22일 금속노조 현대제철 ‘당진/당진 하이스코/순천/인천/포항’ 등 5개 지회 8000여명을 대표하는 500명의 확대간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작년 15회에 이르는 교섭이 있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교섭이 후 55일만에 지난 1월 12일 16차 교섭에 나섰다. 총 18회까지 만남을 가졌으나, 대화는 끊어진 상태.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특별공로금) 영업이익 25%의 성과금 지급, ▲각종 수당 인상 ▲하기 휴가 및 산정 휴일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22년 현대제철이 높은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자신들의 노동의 대가를 달라는 것. 영업이익 25%를 전체 직원 수로 나누면 인당 약 3100만원씩이며, 대충 4000억원이다.
현대제철의 제안은 ▲기본급 10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400% (1200만원) ▲격려금 13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다. 약 2500만원 상당이다. 인당 약 600만원 정도 차이다.
이재흔 선전국장은 “현대차그룹 내 다른 계열사는 특별성과금으로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을 지급했으나, 현대제철만 22년 높은 영업이익에도 공로가 가장 컸음에도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특별공로금 명목으로 우리 몫을 받으려 한다”며 “이는 현대차가 100%이라면 80,70순으로 수준을 정해 놓은 ‘양재동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별성과금 현대자동차 400만+자사주 10주, 기아자동차 400만+ 자사주 24주, 트랜시스, 로템 400만, 모비스, 위아 300만을 지급합니다”라며 “글로비스의 경우 특별성과금이 아닌 가 합의된 금액을 받을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작넌 우리의 요구안은 특별공로금 지급, 그리고 성과금으로 영업이익 25%를 요구했고, 400%+1300이면 저희 회사 평균 2700정도 되며 저희 노동조합은 이전 회사 제시안에서 400만원 이상의 특별공로금을 더 요구해 약 3100만 즉 22년 영업이익의 25%를 맞추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재 본사에 제출된 ‘현대제철 23년 임금협상 지배 개입 항의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대제철의 23년 임금협상이 해를 넘겨 설 명절이 지나도록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명확하다.
현대차그룹 내 가장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1급 발암물질인 심야 노동을 실시하는 제철 노동자를 무시하듯 차별을 일삼는 양재동 노무관리 정책 중 하나인 가이드라인 때문”이라며 “현대제철의 노사 자율 교섭을 방해하는 현대차그룹의 노무관리 지배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
24시간 가동되는 제철소는 아직도 재해로 사망하는 노동자가 발생하고 있다. 죽음의 공장을 개선하기는 커녕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일군 현대제철의 70년 역사를 외면하려 하지 마라!
더 이상 현대제철은 죽음의 공장의 오명을 벗어 던지고, 선진화된 노사관계를 확립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그룹사 내에 현대제철의 공로를 인정하라
・ 제철 노동자에게 특별공로금 400만원을 지급하라.
・현대제철 임금 교섭에 대해 직/간접 지배 개입과 차별을 멈춰라
・ 현대제철 노동자의 노동을 존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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