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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은 머리가 아닌 가슴이 시키는 것"- 영화 '원앤온리'

by Dragon Massage(D.M.) 202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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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포스터 중 

 

‘열렬(熱烈)’이라는 원제처럼 항저우 올림픽을 앞두고, 끝없이 도전하는 중국 스트릿댄서(브레이킹/비보이)들의 열정적 삶이 담긴 영화 <원 앤 온리>.. 13일 롯데시네마 단독개봉. 중국 Z세대 드라마 배우 왕이보가 주연을 맡아 작년 중국 개봉 당시 9억1200만 위안(한화 약 1692억원)의 수익과 22억5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스포츠 영화다.

 

홀 어머니를 모시고, 가난한 가정에서 댄서를 꿈꾸던 주인공 ‘천뤄(왕이보 역)’가 코치 딩레이(황보역)가 이끄는 팀 이마크에 들어가, 거만하게 팀을 깨고 독립을 꿈꾸던 팀 에이스인 케빈(캐스퍼)를 꺾고 ‘온리원’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코치 딩레이는 캐빈이 나가자 팀을 꾸려가기 위해 대체 연습댄서로 천뤄를 만난다. 댄서였던 아버지 세대, 최고의 실력자를 코치로 맞게 된 주인공은 꿈을 향해 도약할 최상의 기회를 맞게 된다. 오만가지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겸손하게 배움에 임하는 태도로 캐빈이 비워둔 팀의 자리는 점차 밝게 채워져 간다. 성실과 열정 그리고 춤에 대한 사랑은 팀원들을 ‘춤’이라는 공감을 바탕으로 점차 커다한 원으로 키워간다. 갈등 장면, ‘천뤄’의 재능을 보고 밀어내려는 ‘기독’세계의 캐빈은 팀을 꾸릴 수 있는 자금줄이 끊어진 코치에게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며, 코치로서 국가대표를 향한 개인적인 명얘욕을 건드린다. 하지만 코치는 ‘바보’같이 한 곳만 바라며 굴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춤에 대한 열정을 선택한다. 코치는 말한다. “그동안 ‘머리’로 춤을 줬던 자신을 후회한다, 가슴으로 춤을 추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줬다”고 말이다.

 

 영화의 한 장면

 

돈과 명예 등의 성공의 기준이고, 선택권을 쥔 강자의 입맛에 “달면 삼키고, 써지면 뱉어지는” 구조가 당연시 돼 버린 이 사회에게 영화는 ‘이렇게’ 강하게 말하고 있는 듯 하다. 머리로 세는 숫자나 등급이 매겨지는 순위보다 중요한 것은 ‘춤’ 자체라고. 즉 본질. 본질은 머리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가장 자신다움. 색채. 물론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 감정을 부르는 경우도 있겠으나, 정확히는 가슴이 시키면 머리는 따라온다. 곧 그래야 제대로 된 행동으로 이어진다. 머리에서 나온 계산이 베이스가 된 행동과 마음이 바탕이 된 행동, 양 쪽에서 나온 ‘춤’은 그 에너지가 다르다. 에너지는 가슴이 시킨 움직임에서 나올 때 그 빛이 살아 숨쉰다.

 

개인적으로 재능이나 지능은 사실 그다지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동기를 가지고 정확한 과녁을 조준하고 집중해 쏟아넣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햇빛을 쬘 때, 돋보기가 있고 없고 차이라면 비유가 적정할까 싶다. 1등과 남보다 앞서야 한다는 강박과 매스컴이 정해 놓은 고정관념이 어쩌면 우리가 일상에서 춤을 추지 못하게 막아서고 있지 않나? 춤을 추면 건강에 좋다. 춤은 리듬과 박자를 타는 것이고, 흐름을 타는 것이며, 혈액이 도는 것이다. 사실 무대는 필요 없다. 항상 자신만이 주인공일 수 있으며, 어쩌면 지금 서 있는 곳이 춤을 출 수 있는 유일한 무대다. 심장이 잘 뛰어야, 산소가 온 몸 구석구석 전달돼 건강할 수 있듯. 일상에서 내 가슴이 무엇을 할 때 언제 뛰는 지 한번 체크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아마도 가장 자신다울 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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