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개인정보' 부어쥔 삼성카드, 업계 1위인 이유 & 그들의 '돈벌이 메커니즘'

by Dragon Massage(D.M.) 2024. 4. 16.
반응형

 

 

유독 카드대환대출에 까탈스런 업계 1위 카드사 삼성. 단카・장카엔 열린 마음
삼성카드 언론홍보, 기자에게 개인정보 "이미 알고 있다"…실수로 공식 '인정'
신용점수 떨어지면 버려지는 개인정보, '마케팅' 단물 빠지면 돈빌릴 곳없는 서민들

 

 

 올해 1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의날 현장 @ 강기성 기자

 

 

서민들 돈 빌기도 어렵지만, 빌리기도 까다롭다. 왜냐? 개인정보와 이를 쥐고 흔들고 이용해 먹는 금융사, 그 중 대표적 여신금융을 다루는 카드사때문이다. 다들 삼성, 삼성하는데, 우리나라가 삼성공화국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실생활 과정에서 자꾸 이 그룹사가 걸린다.

 

언론 사업초기라 광고를 받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사업자금을 마련하고자 카드대출을 사용하게 됐고, 생전 처음 단기카드대출, 그리고 이곳저곳 카드사 돌려막기, 장기카드대출까지 이용하게 됐다, 소득이 증명이 되지 않으면 아예 우리나라 정부기관은 기본으로 ‘팽’이고, 민간 사금융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서민들의 종착지는 카드사.

 

마침 삼성카드 연체 300만원이 돼, 카드대환대출 업체를 알아보게 됐다. 이 과정에서 꽤나 소위 언론사들이 말하지 않는 정보(나만 몰랐나?)를 수집하게 돼 이렇게 컬럼형식으로 기록해 놓기로 했다. 개인정보 관련 기자가 직접 겪은 단독 에피소드는 덤이다.

 

대환대출 업체는 수수료 수익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카드 연체 비용을 대신 납부해주고, 수수료를 뗀 돈을 고객에게 받는다. 이 과정에서 상품권 매매, 덤핑 등록대행 등의 복잡한 절차가 수반된다. 아직 이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등록 대행 등 또 가지치기가 이뤄진다. 대충 법정최고 금리 기준 300만원 서비스에 수수료 17%, 200만원에 18%, 그 이하는 20%의 수수료를 뗀다.

 

급전이 필요한 절박한 사람입장에서 당장 수수료 비중은 중요하지가 않겠지만, 지적하고픈 것은 돈 움큼을 쥐고 있는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이 국민들에게 여지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웃기는 기업은 바로 삼성이다.

 

 

 기자 삼성 갤럭시 폰 화면 캡쳐, 왼쪽부터 삼성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앱 화면  @ 강기성 기자 

 

 

KB국민, 신한 등 은행을 낀 카드사의 경우와 달리 은행도 없어서 그런지 삼성카드는 대환대출을 못 하게 막아놨다. 대환대출 상담사에 따르면 네이버 지도(망할! 거의 맞지 않는다)에 나온 규모가 있는 업체의 경우 장기카드론 등 각종 정보를 모두 가져다주면 어찌저찌해 줄 수 있는 것 같지만, 중소 개인업체는 아예 혀를 내두른다. 이런 경우 타 카드사 한도가 있다면 방법이 있긴 하다. 가능한 업체도 또 다른 편법이 필요한 듯 하다. 광고와 마케팅에 온갖 비용을 퍼붓고, 소비자들 돈을 죄다 끌어모으는 국내 대표 그룹사에서 하는 짓은 꼭 자갈을 꽉 쥐고 구멍에서 손을 못 빼고 있는 남자애 모습 같다. 놓기 싫다는거다. 자기들 몸통, 즉 소비자들이야 어찌되든 말든 일단 움켜줬으니 못 놓겠다, 전체가 망가져도 나 욕심만 차리면 된다는 심보다.

 

하나 더, 작년에 삼성카드 언론홍보팀으로부터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를 하나 추가해보고 싶다. 기자는 카드결제를 해달라고 연락 오는 AI상담사가 좀 짜증났다. 자기 말만 밀방적으로 전달하고 피드백이 전여 없으니까 말이다. 연체 직전 걸려온 전화에 신경은 뚝뚝 끊겼고, 중간에 끊으면 다시 고객센터로 연락해야 하니, 급한 마음에 호흡만 가빠졌다.

 

그래도 기자 신분이라 ‘갑질이나 해볼까?’ 하고(농담이다) 삼성카드 홍보팀에 AI상담사를 사람이 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없겠느냐고 취재를 동반한 전화를 걸었다. 당시 언론홍보직원은 “시스템상 어쩔 수 없다. 다만 실무진에 전달하겠다”며 “다음달에는 의견이 반영될 것”이고만 했다. 전화를 끊으려고 하길래, 너무 의아해서 다시 물었다. “그냥 된다고요?.제 생년월일을 어떻게 알고..”

 

그떄 확실히 알았다. 많은 이들이 짐작을 했겠지만, 실제 기업관계자에게 이런 고백은 기자가 처음이 아닐까? 우리가 각종 보안을 통해 보호받기를 원하는 개인정보. 삼성 같은 대기업과 정부는 모두 알고 있다. 개인정보는 소중하다. 하지만 이를 괜찮은 돈벌이 데이터다. 사실 우리의 개인정보는 기업체들이 수익을 위해 가지고 놀다, 퇴색되면 버리는 장난감이다. 이를 수집해 돌려먹고 단물 빠지면 버려진다. 단물은 우리의 소비여력이고, 그 지표는 신용점수다. 금융사는 고객데이터를 매개체로 자기들끼리 모두 연결돼 있다. 흔히 우리가 금융사가 제공하는 할인을 받기 위해 사용하는 포인트. 이것 역시 공짜는 아니다. 여기에 등록된 개인정보를 가지고 기업은 마케팅도 하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기 위한 심리도 연구한다. 몇 원 안되는 포인트 얻겠다고 우리는 어디에도 알려주지 않는 개인정보를 제공, 기업과 기관에 탈탙털리다 신용 떨어지면 내쳐지는 것이다. 기자는 가급적 포인트 등록 안 한다. 정보가지고 카톡과 전화 배터리와 내 신경만 피곤해질 게 뻔하므로, 이 간단한 도식을 알면서도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해 나갈 수 밖에 없는 것 또한 현실.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그룹 사옥 모습 @ 강기성 기자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맞는 말이지만, 이상하게 기업이 상품 팔아먹으려고 포털이나 TV 등 각종 매체에 흘리는 문구에 ‘가스라이팅(조종)’ 당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맞다. 네이버나 각종 언론에 도배돼 있는 대부분의 콘텐츠 뒤에는 자본의 의도가 없는 경우를 기자는 거의 못 봤다. 혹여나 피할 수 없다면, 나처럼 따져 묻어 알아내거나, 아니면 피하면 된다. 어려운 사람, 특히 돈 떨어지면 도와줄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

 

무엇보다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아는 것이 힘”이라는 진리다. 이런 일련의 카드사나 마케팅 등의 개인정보를 이용한 행태를 피할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면, 적어도 알아야 하지 않겠나? 알아야 타이밍 맞게 피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래야 신경도 살아나고 건강도 선택할 수 있다.

 

종합해 보자, 개인정보 너무 애지중지 마라, 개인정보 가지고 기껏해야 보이스피싱 정도? 과연 얼마나 전화 올까? 요즘 이거 못 피하는 사람 있나? 있겠지만, 그건 정부가 수조규모의 떼가는 세금으로 구제해야 할 몫이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안 담글까? 적어도 이 글을 보는 이는 그런 짓 말았으면 한다. 장담한다, 이미 다 털렸다. 개인정보 가지고 당신을 이용하는 주체는 사실 당신이 돈을 지불, 이용하는 기업체다. 그러니 그냥 신경쓰지 알았으면 한다. 선택은 소비자인 우리의 몫이다. 우리가 삼성을 먹여 살리는 주체라는 것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반응형

댓글